April 30, 2017

<지난 3월호에 이어서>

그러자 서로 마주 보며 움찔하는 사내들에게 성민이 굽실거리며.

“많이 취했거든요. 제 정신이 아닙니다” 하자 혜린이 더 큰 소리로

“우리 세금으로 먹고 사는 똥파리들한테 오빠가 뭣 때문에 죄도 없이 굽실대는 거야? 오빠 바보야? 머저리야?”

두 사내들을 향해 우욱-하며 토사물을 뿜어대는 혜린.

허공을 가르는 토사물 파편들. 반사적으로 피하는 사내들. 옷에 묻은 토사물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재수 없다는 듯이 툴툴거리며 슬그머니 사라지는 두 사내.

구부리고 욱-욱- 대...

March 8, 2017

<지난 2월호에 이어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는 한 무리의 학생들 사이로 기타를 메고 바삐 달리는 한 청년을 바라보면 그 끝으로 멀리 여 학생 하나가 까만 생머리를 날리며 화사한 모습으로 실루엣 되어 걸어오고. 오버랩 되면,

1991년 봄 4월 26일,

“등록금 인상 반대!! 부패 권력 타도!”

“전두환 노태우가 대를 이어 착복한 천문학적인 국민의 돈을 찾아 내서 교육비로 전용하자”

이렇게 외치던 강경대가 전투 경찰 백골단의 쇠 파이프에 맞아 죽자, 학생들은 연...

February 7, 2017

<지난 1월호에 이어서>

“그 여자 나 찾고 있습니까?”

“부모 찾으러 한국 온 거 아니에요?”질문에 손을 흔들며,

“아닙니다. 케이 팝 노래하러 왔습니다.”부정하는 안젤라.

실망하는 작가.

“오케이! 잠시 쿨 다운 하시고. 인터뷰는 여기까지...”

벤치에 앉는 안젤라에게 가방에서 캔 커피를 건네주고 은우에게 귓속말하는 작가.

“은우씨! 안젤라 생모가 있기는 있는 거야?”

“못 찾아도 우리 끝까지 밀어 줄거죠?”

“엄마 찾아 삼만리만 제대로 뜨면 시청자 투표는 그냥 올라가”

“근데 어떻게 찾죠?...

January 3, 2017

<전편에 이어서>

“은우?? 본조르노! 꼬메스 따이!”

은우에게 뽀뽀하는 안젤라. 어색하게 화답하는 은우.

“안젤라! 에...벰베...누티에 서울! 나우 해브 노 타임! 렛츠 고 오디션 센타!”

카트를 받아 끌며 앞장 서는 은우.

청년의 시절은 누구에게나 뜨겁다. 뜨거운 만큼 그림자 또한 깊고 짙다고 했나?

여기 그런 청춘의 빛을 문신처럼 가슴에 새긴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다.

80년대 와 90년대 사이. 군사 독재 권력과 민주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운명처럼 마주선 두 사람. 그들은 뜨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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