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31, 2017

<지난 4월호에 이어서>

지친 몰골로 돌아온 성민에게 오브리 마스터는 노가다는 아무나 하는 줄 아냐며 놀려대고 평소 성민을 짝사랑하는 업소 호스티스 미향(21세/여)은 연신 줄 담배를 피우고 껌을 씹으며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학교도 빼먹고 비 맞고 다니냐며 마치 성민의 마누라처럼 잔소리를 늘어 놓는다. 그리고는 기타 살 돈을 빌려줄 테니 씻고 들어가 쉬라며 위로의 말을 하지만 성민은 오늘 자신이 겪은 일들이 평소 어깨를 짓누르는 일상처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겁다.

한편, 성민의...

April 30, 2017

<지난 3월호에 이어서>

그러자 서로 마주 보며 움찔하는 사내들에게 성민이 굽실거리며.

“많이 취했거든요. 제 정신이 아닙니다” 하자 혜린이 더 큰 소리로

“우리 세금으로 먹고 사는 똥파리들한테 오빠가 뭣 때문에 죄도 없이 굽실대는 거야? 오빠 바보야? 머저리야?”

두 사내들을 향해 우욱-하며 토사물을 뿜어대는 혜린.

허공을 가르는 토사물 파편들. 반사적으로 피하는 사내들. 옷에 묻은 토사물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재수 없다는 듯이 툴툴거리며 슬그머니 사라지는 두 사내.

구부리고 욱-욱- 대...

March 8, 2017

<지난 2월호에 이어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는 한 무리의 학생들 사이로 기타를 메고 바삐 달리는 한 청년을 바라보면 그 끝으로 멀리 여 학생 하나가 까만 생머리를 날리며 화사한 모습으로 실루엣 되어 걸어오고. 오버랩 되면,

1991년 봄 4월 26일,

“등록금 인상 반대!! 부패 권력 타도!”

“전두환 노태우가 대를 이어 착복한 천문학적인 국민의 돈을 찾아 내서 교육비로 전용하자”

이렇게 외치던 강경대가 전투 경찰 백골단의 쇠 파이프에 맞아 죽자, 학생들은 연...

February 7, 2017

<지난 1월호에 이어서>

“그 여자 나 찾고 있습니까?”

“부모 찾으러 한국 온 거 아니에요?”질문에 손을 흔들며,

“아닙니다. 케이 팝 노래하러 왔습니다.”부정하는 안젤라.

실망하는 작가.

“오케이! 잠시 쿨 다운 하시고. 인터뷰는 여기까지...”

벤치에 앉는 안젤라에게 가방에서 캔 커피를 건네주고 은우에게 귓속말하는 작가.

“은우씨! 안젤라 생모가 있기는 있는 거야?”

“못 찾아도 우리 끝까지 밀어 줄거죠?”

“엄마 찾아 삼만리만 제대로 뜨면 시청자 투표는 그냥 올라가”

“근데 어떻게 찾죠?...

October 14, 2016

안젤라의 노래 1

골프 헤럴드가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애독자들을 위해 이번 10월호부터 소설과 시나리오를 접목시킨 새로운 형식의 읽는 영화 (안젤라의 노래)를 24회에 걸쳐 연재 할 예정입니다. 이 작품을 쓴 작가 김상배씨는 70년대 청춘들의 가슴을 뒤 흔들었던 영화 (바보들의 행진) 시나리오 후반 작업 및 제작에 참여 하였고, 하길종 감독과 대학 선배인 최인호 작가와 함께 카메오로 출연 한 바 있으며, 송창식이 부른 주제곡 (날이 갈수록)을 직접 작사, 작곡을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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