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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안젤라의 노래4

사업 설명회 장. 혜린의 회사 ‘나비교역’이 기획한 온 라인 마켓 ‘원 클릭’사업 설명 회장. 00호텔 그랜드볼륨. ‘대한민국 국회의원 한동만’ 이라는 리본이 크게 걸려 있는 화환이 행사장 입구에 서 있고 그 옆으로 길게 늘어선 축하 화환들. 투자 설명이 끝나고 기자와 투자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말을 하는 조 실장.

“도전과 열정 하나 만으로 인터넷 직거래 장터 나비교역을 미국에서 창업하여 세계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오신 강혜린 대표님과 임직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것으로 사업 설명회를 마치고 기자님들의 질문을 받겠습니다”

“강대표께서 모교의 발전 기금으로 일 년에 수억씩 기부한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회사 주식의 일부를 또 기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람이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록 밴드 애니멀스를 후원하는 이유도 말씀해 주십시오”

“밴드 후원은 별다른 이유 없고 제가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독신으로 지내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그때, 한동만의 큰 목소리. “앞으론 없을 겁니다. 반쪽이 여기 있으니까요. 하하하”

이를 진화 하는 혜린.

“지금 하신 말씀은 웃자고 하시는 조크입니다. 오해 없기 바랍니다.”

이때, 조용히 다가와 귀엣말을 하는 조 실장.


“한국대 후원 행사 있습니다 출발하셔야 합니다.”

그때, 손을 흔들며 혜린 앞으로 다가 오는 한동만 의원에게 혜린이 환하게 웃으며.

“한 선배!! 입담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시군요” 하자 손가락을 입에 대고 까불며.

“정치인은 이게 무기니까!.하하하 참! 통상 위원장 부킹 됐어요”

“감사합니다. 근데 그 분 존함이...”


“어! 신 대철 위원장? 5공말때 전대협 의장! 아마 보면 알 것이야”

고개를 끄덕이며 행사장을 빠져 나가는 혜린이다.

북촌 게스트 하우스. 은우 방에서 책상에 앉아 안젤라의 동영상을 편집하고 있다. ‘안젤라의 노래’ 타이틀 뜨면서 이어 지는 안젤라의 얼굴과 이태리 바다와 도시 풍경. 그 위로 이런 저런 음악을 깔아 보며 혼잣말하는 은우.


“공항에서 입국 장면을 찍는 건데 에이 씨”

또 다른 방. 안젤라가 짐을 정리 하며 이태리 말로 통화 중이다.
”여긴 서울 북촌 게스트 하우스. 엄마! 꼬레아 전통 한옥 알아?”
책상에 가족사진 케이스를 세워 놓는다. 보면, 꽃이 피어 있는 정원에서 부모와 함께 웃고 있는 안젤라.

사진을 들어 입 마춤 하며 통화를 계속하는 안젤라.

“한국 부모? 계획 없어! 만약 보게 된다면 그때 말해 줄게. 어떤 사람들 인지...오디션 끝나면 곧 바로 돌아 갈 거니까 일자리나 알아봐 줘!”

그때 노크 소리. 보면, 은우 엄마가 수건 뭉치를 건넨다.

“이꺼 너무 많아요”

“은우 친구니까 특별 서비스!” 수건을 받아 코에 대는 안젤라.

“음! 꼬레아 쏘스 냄새!”

방송국 편집실. 피디와 작가가 오디션 예선전 안젤라와 은우의 연주를 모니터링 하다가 피디가,

“얘네들 괜찮다. 캐미도 좋고 애인이야?” 하자, 작가가.

“남자애가 초청한 거래요. 유투브 보고”

“어디서?”

“이태리. 태어나자마자 입양 됐다 던가?”

“해외 입양! 그거 이슈 되겠는데..그럼 인터뷰부터 따! 엄마 찾아 삼만리! 어때?”

그때, 벌컥- 문 열고 들어서는 예능 국장 민희경(47/여).

“밥 먹자! 박 피디!”

“선배는 왜 맨날 나만 보면 밥 타령이요? 내가 선배 밥으로 보여요?”

“인간은 먹어야 산다”

책상에 있는 피디의 지갑을 들고 나가는 민국장.

“선배! 그거 내 지갑이야!” 민국장 돌아보며.

“니 돈으로 맛있는 밥 좀 먹자!”

게스트 하우스. 일찍 피어난 능소화 위로 이슬이 맺혔다 떨어진다. 비 개인 아침. 젖은 마당. 한옥 대문을 삐그덕- 열고 나오는 은우가 안을 향해.

“안젤라! 빨리 나와! 인터뷰 늦었어!”

뒤 이어 옷을 걸치며 나오는 안젤라. 안젤라 등을 떠밀며 문 밖으로 나서는 운우.

남산 타워. 케이블카 안에서 안젤라를 세워 놓고 카메라 동영상을 찍는 작가. 도심 풍경을 보며 환하게 웃으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안젤라.

“와우! 서울 이즈 베리 뷰티풀!” 이어지는 작가의 질문.

“안젤라! 전에 한국 온 적 있어요?”


“노! 디스 이즈 훠스트 타임!”

“모국을 처음 방문한 소감은?”

“머국? 홧스 민?” 옆에 있던 은우가 작가의 말을 전한다.

“하우 두유 씽크 어바우트 마더스 칸튜리?” 케블카 서자 내리는 사람들.

남산 팔각정. 벤치.

“나 꼬레아 싸람 아닙니다. 이딸리아 싸람입니다. 꼬리아 모릅니다”

질문하는 작가, “안젤라! 낳아준 엄마 찾고 싶어요?”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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