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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안젤라의 노래5


<지난 1월호에 이어서>

“그 여자 나 찾고 있습니까?”

“부모 찾으러 한국 온 거 아니에요?”질문에 손을 흔들며,

“아닙니다. 케이 팝 노래하러 왔습니다.”부정하는 안젤라.

실망하는 작가.

“오케이! 잠시 쿨 다운 하시고. 인터뷰는 여기까지...”

벤치에 앉는 안젤라에게 가방에서 캔 커피를 건네주고 은우에게 귓속말하는 작가.

“은우씨! 안젤라 생모가 있기는 있는 거야?”

“못 찾아도 우리 끝까지 밀어 줄거죠?”

“엄마 찾아 삼만리만 제대로 뜨면 시청자 투표는 그냥 올라가”

“근데 어떻게 찾죠?”

“입양 갈 때 딸려간 서류 같은 거 없어요?” 그 말에 안젤라

“1992년 한국 여권 있어요. 이태리 엄마가 올 때 주었어요.”

“아이고 천만 다행이네. 그럼 그거 갖고 입양 기관부터 찾아 봐요.”

“그게 어디 있죠?”

“해외는 홀트! 인터넷 찾아 보라구! 글구 안젤라 절대 음감어디서 왔겠어??부모 디엔에이! 아니겠어 그렇다면 부모중 하나는 분명 음악하는 사람일거야 둘 다 일수도 있고 그러니 낙원 상가에 가서 탐문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야”

낙원 상가 악기점을 들어가 안젤라 얼굴을 보여 주며 비슷한 얼굴을 찾는다는 은우의 설명에 별 미친놈을 다 보겠다며 쫓아내는 악기점 주인들. 지친 몸을 이끌고 안젤라와 은우. 점심을 먹으러 낙원 상가 근처 엄마식당으로 가는데...

엄마식당. 부르스타 위. 김치찌개가 바글바글 끓고 있다.

은우. 침을 꼴깍 삼키며.

“우와! 존나 맛있겠다.”

“쫀나?.. .쫀나... 무순말?”

“어? 존나? 존나는 에...또..베리 베리 좋다는 토종 트레디셔날 한국 말이야.”

“오우!! 끄래? 쫀나! 쫀나!! 이딸리아 말 같아요.”

큼큼 헛기침을 하는 은우.?

“할머니 여기 막걸리 하나.”

주인 할머니 막걸리 병과 잔을 턱- 내려 놓으며.

“아이구! 이 화상 좋은거 가르친다.”

“아! 씨발 남의 얘기 좀 엿듣지 마요.”

“귀신 씻나락 까는 소리 작작 하구 밥이나 쳐 먹어. 아이고 젊은 것들은 예나 지금이나 싸가지가...쯔쯔쯔.”

“은우? 씨이발 무순말?”

주인 할매를 힐끗 보더니 안젤라의 귀에다 대고 속삭이는 은우.

“씨이발은? 남자와 여자가 홀딱 벗고 힘차게 레슬링 한다는 말이야.”

목젖이 보일만큼 크게 박장대소를 하는 안젤라.

“홀-따-뻣-꼬-레-스-링-을? 우하하하!! 오우! 씨이발! 꼬리아 레슬링 벨로 벨로.”

채운 잔을 부딪치며 건배하는 은우. 안젤라가 캬-소리 내며 잔을 내려놓으면. 그 앞으로 스윽 내미는 종이 한 장. 그걸 보며, 의아한 안젤라.

“이꺼 뭐요?”

“계약서. 컨트렉트 쉬트.”안젤라 놀라며.?

“꼰뜨라또?”

“내가 니 매니져 하면서 너 키워 줄게”

“나 다 컷어. 더 이상 키 안 커요.”

“스타 만들어 줄게.”?은우의 말을 이해를 못하는 안젤라.

“여기다 싸인만 해. 그럼 니 엄마도 만나게 해줄게.”

일어나서 그냥 말없이 나가는 안젤라. 그런 은우를 보며 눈을 흘기는 주인 할매.

홀트 아동 복지 쎈타 사무실. 낡은 한국 여권을 보며 컴퓨터와 대조하는 여직원.

“구이년 십이월 삼십일일자 프랑스 입양아 기록이 있어요. 여권과 이름이 동일 합니다.”

“부모 이름이나 출생지 병원 이름 같은 건 없나요?”

“없습니다.”

“입양 당시 기록 사진 한 장과 성별 란에 여아 표시와 나비라는 이름만 있고 다른 기록은 전혀 없습니다.”

“끄 사진 뽈 수 있나요?”

“복사본 드릴 수 있습니다.”

프린터에서 출력하여 사진을 건네는 직원. 심호흡을 하며 떨리는 손으로 사진을 받아 들고 뚫어지게 보는 안젤라. 보면, 무표정한 40대 중반의 아줌마가 입을 크게 벌리고 우는 아기를 안고 있다. 옆에서 이를 지켜 보던 은우가 한마디 던진다.

“이 여자가 아기 엄마 인가요?”

“그건 확인 할 수 없습니다.”여직원의 말에 은우가 말을 받는다.”

“이 아줌마 너랑 닮았어! 누가 남의 새끼 안고 있겠어? 이 사진 방송 내 보내자!”

23년만에 모교 한국대 캠퍼스를 걸으며 만감에 사로잡히는 혜린.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 앞으로?

“학사 구조 개편 반대! 등록금 인상 반대!”

“해외자원 개발한다고 대한민국 국민 돈 수조원을 날린 병신 같은 대통령을 구속하라!! 지 돈이라면 이런 개 같은 짓을 하겠는가?”

“그렇게 날린 국민의 혈세를 이 나라 학생들 교육비로 전용해라!”

“독일도 프랑스도 우리보다 못한 아르헨티나도 등록금이 없는데 대한민국 학생들만 호구냐?”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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